건강한 생활을 위한 일기

간호학과 분위기와 학교생활 ,취업이 안되어 왔지만 2학년은 너무 힘들고 태움이 무섭다.

haribo1954 2021. 11. 15. 18:42

간호학과  1학년 ,1년전에는 비대면 시험도 있었고 거의 비대면 카톡으로 수업을 진행을 했었다.

그러니 성적이 괜찮게 나왔고 인간관계에 , 조별과제에 신경을 안 써도 됐었다. 

그러나 지금 간호학과  2학년 2학기 부터는  학생들이 매일 휴학과 자퇴 생각을 할 수 밖에 밖에 없는 그런 힘든 생활을 하게된다 . 1학기때부터 그렇게 되었긴 하지만, 2학기는 조별과제는 없지만 정말 힘들다. 

1학기는 건강사정 실습, 기본간호학 실습이 힘들었고 공부는 그럭저럭 힘들었다. 

2학기에는 아동간호, 성인간호, 병리학, 죽음의 약리학 등등이 등장하게되며 현타를 맞이하게 된다. 

 

아동간호는 수치를 외우는게 어려웠고 성인간호는 맛보기같았고 병리학은 용어도 어렵고 외울게 많았다.

약리학은 솔직히 외계어랑 다름이 없었다. 

 

필자도 현타를 맞고 간호학과를 매일 자퇴할까말까 생각 중이다. 이번 방학이 끝나면 결정하려고 한다. 

 

사실 전공과목이 힘들다기보단, 인간관계가 많이 힘들다. 20대후반이되어 입학해서 1년을 비대면으로 겨우 넘겼지만 

대면을 하니 사람들도보이고 못하는 사람들과 잘하는 사람들이 나뉘게 되면서 잘해야한다는 강박이 나도 모르게 밀려왔다.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어서 곧 화병이 왔다. 나도 모르게 매일 자책하게되는 학교의 빡센 커리큘럼 그리고 열등감

들은 나를 사로잡아 더 이상 내가 나아 갈 수 없게 만들었다. 

 

병원에 가면 이것보다 1000배는 더 힘들다는데 , 내가 과연 이것을 해서 간호사를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그 때도 솔직히 나와 잘 맞지 않았다. 나는 느릿느릿 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간호학과에는 철들거나 강한 사람이 많다. 나이대도 다양하고 기가 장난아니다. 

기가 상대적으로 약한 나는 점점 물밀듯이 밀려갔다. 

 

입학 했을 때 그 포부는 다 잊은 듯 하다. 간호사가되어 유튜브 까지 할거라고 다짐했는데, 졸업도 못하게 생겼다. 

이론만 있음 얼마나좋아? 공부도힘든데 개인과제,조별과제랑 실습 1000시간을 3학년 때 이행해야한다. 그리고 봉사랑 포트폴리오도 말이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의 표정을 보면 다 웃으면서 친구랑 잘 다니는데 나 혼자 침울해서 교수님도 지적하셨다. 왜 이런걸로 지적받아야하나 또 머리가 복잡해지며 점점 부정적인 생각만 양산되었다. 

사실 이 과 특성 상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을 할 수 밖에없고(생명이랑 관련되어있기 때문에 ) 직업으로 이걸한다면 꼬집히기는 부지기수라한다. '태움'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입학하기 전에도 이에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20살 때 대학교에 입학하지 않은걸 후회하고 또 반복한다. 

20대후반에 학교다니는게 쉬운일이아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정말 힘들다. 

반대로 생각하면 20대초반이 더 힘들 수는 있겠다.  몇백의 돈을 모아서 올시간도 없이 대학교를 오니깐 말이다. 

간호학과에서 성적 장학금을 탈 정도로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않다. 출결도 다 잘하고 성적과 과제 경쟁이 심하기때문이다. 여기서만 토익 잘보고 하면 다른 과보다 대기업(대학병원)에 가기가 쉽고 연봉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인건 잘 알겠다. 그냥 죽을만큼 외우면 학점을 잘 받고  나이 준수하고 ,실습점수괜찮고,  영어실력까지 된다면 확실하게 좋은 연봉을 받고 대기업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다른 학과보단 많다.  

쉽다해서 간호학과 공부가 절대 쉽다는건 아니다. 나도 3학년에 올라가봐야 알겠지만 , 의사와 협력하며 일하는 관계기때문에 똑똑해야지 환자를 잘 관찰하고 돌볼 수 있다. 솔직히 나도 오기전엔 주사 놓는 업무와 가끔씩 보고 가는 것 빼곤 간호사가 그렇게 뛰어다니는지 몰랐다. 간호정보기록지가 그렇게 긴지도 몰랐고 , 사고력을 요하고 머리를 쓰는 직업인지도 몰랐다.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꼼꼼하고 멘탈이 강한사람이 잘 할 것같은 직업이다. 그래서 나는 좀 걱정이다. 

교수님들도 학생 때 부터 엄하게 가르치신다. 

 

학교 편의점은 유일한 나의 행복이었다. 학교 밑의 편의점에서 학생들이 매일 쉬는시간,공강시간마다 나와 맛있는 간식들,삼각김밥 등등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뉘었다. 머리아픈 수업시간을 4시간씩 훌쩍 넘기고 나면 머리에 남는것은 먹읗 생각 뿐이었다. 쉬는시간에 복습하기엔 너무 짧기 때문이다. 한시간을 다줘도 못 끝낼 분량을 수업한다.

 

친구들한테 사실 많이 상담했었다. 나는 지금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사실 그리 가깝지 않은 대학친구들이기에

내 속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이 없었다. 머나먼 수원 남사친이  밤에 내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했어서 그나마 버틴 것 같다.

간호학과의 장점은 내 몸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취업률인데  건강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게 문제라고 하는 것 같다.   

차라리 학교에 등록금을 쏟아부어 다니는 것보다 간호조무사를 취득해 보조원의 일이 간단하고 더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간호조무사를 하다 오신 만학도분들을 보면 괜히 여기 오셨겠나 하는 맘이 들었다. 

종병 간호조무사를 하다온 친구의 긍정적인 얘기로는 간호조무사가 월급은 안오르지만  간호사 자신없으면

취득 해서 일할만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친구말론 환자이송, 검체실가기, 약국가기 ,베드메이킹 등을 한다고한다. 

거의 내가 병원에서 알바했을 때 했던 일이다.하지만 그안에서 사람들 관계는 무시못 할 일이다. 어딜가나 사람이 힘드니깐 말이다. 일 그까이꺼 참으면 되는데 사람이 힘들다.

 

 

어리버리한 나는 태움을 못 견딜까 아직 까지 두렵기도하고 겪어봐야 알지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학교 실습하면서 간접적으로 교수님한테 느끼긴했다. 자상하게 알려주시긴 했지만 말이다. 이건

학교마다 다 다르지 싶다.게다가 아직은 병원문화가 많이 개선되지 않아 소모품처럼 간호사들이 대체된다고 한다고 한다

너아니어도 일할사람 많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한다. 전국 간호학생 수를 늘리는 것만이 대책이 아니라 간호 수가를 올리는것도 방법인거 같다. 근무환경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2021년도 무사히 지나가고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정말 빨리 졸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혹시나 모를 이 학교 생활을 끝내게 된다해도 후회하지않을 것이다.